생활 속 과학이야기

왜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갑자기 부으면 깨질까?(하루한과학)

하루한과학 2026. 2. 26. 18:00

왜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갑자기 부으면 깨질까?(하루한과학)

겨울에 찬 유리컵에 끓는 물을 부어본 적 있나요?

아무 데도 부딪히지 않았는데
갑자기 “딱!” 소리가 나면서 금이 가버립니다.

“이게 왜 깨지지?”
처음 겪으면 꽤 당황스럽죠.

사실 이건 유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온도 차이 때문입니다.

찬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붓는 순간 금이 가는 모습


유리는 열을 받으면 조금씩 늘어난다

모든 물질은 열을 받으면 아주 조금 늘어납니다.
이걸 열팽창이라고 합니다.

유리도 마찬가지예요.

문제는 ‘얼마나 빨리’ 늘어나느냐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는 순간,
컵 안쪽은 바로 뜨거워집니다.
그래서 먼저 늘어나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깥쪽은 아직 차갑죠.
그래서 그대로 있습니다.

안쪽은 늘어나고, 바깥쪽은 그대로.

이 차이가 바로 균열의 시작입니다.

유리컵 안쪽은 뜨겁고 바깥쪽은 차가운 상태


그 힘을 ‘열충격’이라고 한다

안쪽과 바깥쪽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힘을 받으면
유리 안에 잡아당기는 힘이 생깁니다.

유리는 단단해 보이지만
이런 ‘안에서 생기는 힘’에는 약합니다.

이걸 **열충격(thermal shock)**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한쪽만 급하게 늘어나면서
스스로 버티지 못하는 겁니다.

👉 그래서 깨지는 직접적인 원인은
‘뜨거운 물’이 아니라
안과 밖의 온도 차이입니다.

열충격으로 생긴 유리 표면의 미세한 균열


그런데 왜 내열유리는 안 깨질까?

내열유리는 일반 유리보다
열을 받아도 덜 늘어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즉, 열팽창 계수가 낮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도
안쪽과 바깥쪽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실험실 비커나 오븐용 유리 그릇이
쉽게 깨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일반 유리컵과 내열유리 컵을 나란히 둔 모습


생활 속에서 조심하는 방법

✔ 찬 컵에 바로 끓는 물을 붓지 않기
✔ 먼저 미지근한 물로 한 번 예열하기
✔ 내열 표시가 있는 컵 사용하기

사소해 보이지만
이 차이가 열충격을 줄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기 전 미지근한 물로 유리컵을 예열하는 모습


같이 읽으면 좋은 글

열이 물질에 영향을 주는 이야기는
일상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글들과 함께 보면
열과 물질의 관계가 더 잘 이해됩니다.


오늘의 한 줄 과학

유리컵이 깨지는 건
뜨거운 물 때문이 아니라,

안쪽과 바깥쪽의 온도 차이로 생긴

열팽창 불균형, 즉 열충격 때문이다.